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는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AX를 원작으로 한 블랙 코미디 범죄 스릴러입니다.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와 시각적 스타일을 담아낸 이번 작품은,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얼마나 비윤리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유머와 긴장감 속에서 풀어냅니다.
특히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해외 선판매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고, 베니스 영화제에서 공개된 직후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올해의 <기생충>”이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1) 줄거리 요약
영화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경제적 압박 속에서 해고 위기에 몰린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는 삶의 벼랑 끝에 몰리자 경쟁자를 제거하는 극단적인 계획을 세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점점 더 깊은 윤리적 타락 속으로 빠져듭니다.
박찬욱 감독은 원작 소설의 범죄 스릴러적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여기에 한국적 사회 맥락과 풍자를 결합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씁쓸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블랙 코미디로 재탄생시켰습니다.
3) 명장면 및 감정선 분석
A) 오프닝 – 절망의 시작
주인공이 해고 통보를 받고 무너지는 첫 장면은 경제적 절망의 무게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관객은 그의 선택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할 것임을 직감하면서도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B) ‘계획’의 실행
그가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계획을 실행하는 장면은 충격적이면서도 어처구니없는 웃음을 유발합니다. 바로 이 불편한 웃음이 영화의 핵심 정서입니다.
C) 계획의 붕괴와 혼돈
모든 것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면서 주인공은 점점 죄책감과 공포에 시달립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블랙 코미디에서 스릴러로 톤을 전환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D) 결말 – 도덕적 대면
마지막에 그는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결과와 마주하게 되며, 관객은 “정말 어쩔 수 없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됩니다.
4) 국내외반응
영화는 개봉 전부터 해외 선판매만으로 제작비를 회수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베니스 영화제에서는 9분간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해외 매체 Variety와 BBC는 “풍자와 블랙 유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라며 호평을 내놨습니다.
국내에서도 박찬욱 감독의 귀환작이라는 점, 그리고 이병헌·손예진·박희순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5) 추천포인트
박찬욱 감독 특유의 미장센 – 블랙 코미디와 스릴러를 오가며 시각적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원작의 강렬한 각색 – 단순 범죄 스릴러를 사회 풍자로 재해석해 의미를 확장시켰습니다.
시의성 있는 메시지 – 구조조정과 경제 불안이라는 현실적 문제와 맞닿아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배우들의 열연 –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등 탄탄한 연기력이 극의 무게감을 더합니다.
국제적 호평 – 개봉 전부터 해외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으며 작품성을 입증했습니다.
6) 총평
<어쩔 수가 없다>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블랙 유머와 날카로운 사회 풍자가 결합된 작품으로, 인간의 도덕성과 생존 본능이 충돌할 때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질문합니다.
웃음과 긴장, 불편함과 공감이 교차하는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극을 넘어 오늘날의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만약 사회적 메시지와 예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갖춘 영화를 찾고 있다면, 2025년 9월 개봉하는 <어쩔 수가 없다>를 놓치지 마시길 추천드립니다.